2012년경 부터 옴 진리교에 대해 관심이 생겨 이것저것 알아보다 "죠유 후미히로"라는 사람에게 관심이 가게 됐다.

와세다대, 동대학원을 나와 우주개발사업단(현재 JAXA)에 취직하며 순탄대로의 삶을 사는 듯 했지만 그릇된 종교에 빠져 그의 아까운 능력을 다른쪽으로 써버리게 된게 안타깝다고나 할까. 아마 제대로 된 삶을 살았다면 꽤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..


히카리노와에서는 일반인 대상으로도 강연회를 하고 있어서 전부터 한번 가보고싶었는데 며칠전 갑자기 갈 의욕이 생겨 홈피를 찾아보니 마침 어제 도쿄에서 강연회가 있어서 참가신청을 해봤다.

참가비는 3천엔.  처음 참가한 사람에게는 죠유대표가 직접 쓴 교본을 선물로 주고, 대표와 사진촬영 및 책에 사인을 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고 해서 조금 기대가 됐다.


도쿄강연회 장소는 법당은 아니고 오모테산도에 있는 일반회의실에서 열렸다.

20여명 정도 앉을 수 있는 작은 회의실이었는데 만석이었다.

처음 참가한 사람은 아마 나 혼자인 것 같았다. 다른 사람들은 회원은 아니지만 자주 참여하는 사람들인듯 했다.


강연회 내용은 불교철학과 심리학이 논하는 현대의 새로운 행복관. 일상의 괴로움/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부처의 지혜.

회의실 앞 화이트보드에 죠유대표가 직접 빽빽하게 요약 내용을 쓰고, 관련 얘기들과 함께 설명하는 스타일이었다.

내용은 그리 딱딱하지 않고 중간중간 일반적인 얘기도 넣어가며 때로는 이과적인 요소의 부연설명도 들어가서 설득력도 있는 듯 했지만 역시 철학적인 요소로 가면 납득하기 좀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.

어차피 종교란게 과학적이나 논리적으로 따져들면 끝이 없기 때문에 그건 제외하고, 자기수련을 하며 자신의 생각 방식을 바꿔 스트레스를 줄이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은 어느정도 공감했다.


강연은 1,2부로 나뉘어져서 각각 한시간 정도 씩인데 1부 강연이 끝나고 잠시 휴식을 하고 2부에서는 질문사항에 답변을 해주고 남은 시간은 나눠준 자료를 보고 설명을 했다.

총 두시간 정도 인데 얘기들이 많이 겹치기도 했지만 포인트는 남과 나를 구별하지 말고 자기 생각을 바꿔서 더 행복한 삶을 살자 라는 것이었다.

강연이 끝나고 간단한 간식거리를 받았다. 


그 후 한사람씩 면담 시간을 가지는데 내가 첫 참가자라서 그런지 젤 먼저 내차례가 왔다.

사실 면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해서 너무 긴장했다. 

티비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사람을 직접 만날 수 있을거라고, 설마 직접 얘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거의 말문이 계속 막혀있었는데 죠유대표가 이것저것 말을 걸어줬다.








강의 내용은 어땠냐 어려웠냐 어떻게 오게됐냐 등등 이런 저런 얘기를 한 후 물어볼 거 있으면 뭐든지 얘기하라는 말에 책에 싸인을 받고싶다고 했더니 서슴없이 알았다며 책을 받고는, 이 책 언제 구입했냐고 묻길래 몇년전이다. 아마 책 발매되고 얼마 안되서라고 했더니 그럼 2012년쯤? 그때 자기 생일쯤이었다며 생일은 언젠지 묻더니 그날에 대해서 뭔가 얘길 했는데 잘 기억은 안나는데 대충 좋은 날이라고 얘길 해줬던 거 같다. 그리고 이 사인이 자기 여권 사인이라며, 꽤 오래전부터 이 사인으로 하자고 정하고 나서 계속 지금까지 쓰고 있다고.

고민에 대해서도 얘길 했는데 지금 시기가 아마 고민도 젤 많고 인생의 중요한 시기이니까 힘들거다. 자기가 30대일때 인생은 메챠쿠챠(우여곡절) 였다 라며 씩 웃기도 하고. 

그 외에도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어봤는데 딱히 좋아하는 것도 없고 절대 안되는 음식도 없다. 어릴 땐 함바그를 좋아했었다. 와식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채식은 아니지만 야채나 식물성 단백질 같은 걸 자주 먹는다고.

이제 50이 넘어서 몸에도 신경쓰느라 작년에는 다이어트도 했다, 요즘엔 겉으로는 안뚱뚱해도 내장비만인 사람도 있으니까 위험하다, 매년 3월에 있는 건강검진은 꼭 받고있다. 등등.. 사소하고 평범한 얘기들을 나누었다.   

준비를 해갔다면 더 좋았을텐데 갑작스레 하게되서 긴장도 많이 하고 생각보다 시간이 길어져서 뒤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신경쓰여 그 후 얘기들은 잘 기억이 안나고; 마지막에 사진 촬영 부탁을 해서 사진을 찍고 돌아왔다.


사실 가기전엔 긴장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했는데 막상 다녀오니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든다.

강의 들으면서 문득 든 생각이 우리나라 원불교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받았다.

정확한 교리는 잘 모르지만 히카리노와 의 '와'(輪)가 원을 뜻하는데 단체 마크도 원 모양이고, 원불교의 마크도 일원상(O)이고, 불교의 교리를 바탕으로 수련이나 요가를 하며 자기자신을 수양하는 것도 비슷하고,, 그냥 막연하게 든 느낌이지만.

난 기본적으로 무신론자이지만 살면서 자기에게 도움이 되거나 이런 건 괜찮다 싶은 점은 배울만 하다고 본다.

특정 종교를 숭배하기 보다는 여러 종교를 경험해 보고, 나한테 맞는 점들을 받아들여서 삶이 더욱 윤탁해진다면 그걸로 그냥 만족한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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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토마도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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